낙태알약 미프진의 성분
낙태죄 폐지 논란과 더불어, 함께 언급된 '미프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미프진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중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19개국에서 인공유산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다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하며, 미프진 조제가 금지된 외국으로의 반출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미프진은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 두 성분을
정제해 만든 약물로 항체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의 정상적 기능을 차단해
유산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마지막 월경 이후 49일 이내 복용이 권고되고 있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에 작용해 수정란을 착상시키기 위한 준비로 자궁내막을
성장시키고 발달시키는 데 관여한다. 임신이 되면 황체는 약 한 달간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해 임신을 유지하며, 수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중단돼 월경이 시작된다.
미프진은 프로게스테론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해, 수정란의 자궁벽
착상을 막거나 이미 착상된 수정란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유산을 유도한다.
특히 미프진의 주된 성분 중 하나인 미소프로스톨은 1990년대 초 미국 서얼(Searle) 사에서 개발한 약물인데, 초기에는 프로스타글란딘 E1의 합성유도체로 위산분비
억제작용, 점액분비 촉진, 위점막 혈류량 증가 등과 같은 위점막 보호 작용으로
위궤양, 위장관 질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미소프로스툴이
임신 시기와 관계없이 자궁수축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혀지면서 산부인과에서
자궁수축 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미페프리스톤은 흡입식 낙태수술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개선하기 위해
프랑스 루쎌 위클라프(Roussel Uclaf)에서 20여년간의 연구 끝에 1980년도에
개발된 경구용 낙태알약이다. 미페프리스톤의 완전한 명칭은 개발한 회사의 이름을 딴 루쎌 위클라프 38486(Roussel Uclaf 38486)인데 줄여서 RU-486이라 부른다. 루쎌 위클라프 회사의 연구 고문인 에티엔느 에밀 블라외 박사가 20여 년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이 약은 종래의 피임약이 수정을 막는데 비해 이미 수정된 난자의
자궁 내 착상을 막는 항착상제라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낙태에 대한 오랜 기간의 논쟁 끝에 1988년 프랑스에서 시판되었고
1989년 중국에서 도입하였다.
2000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stration US, 약칭 FDA)의
허가를 받고 단코 래버라토리즈(Danco Laboratories)에서 미프진(Mifegyne)
유통 라이센스를 받게 된다. 미국 국내에는 미페프렉스(Mifeprex)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미국 이외의
지역에는 미프진(Mifegyne)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프진(미페프리스톤)은 현재 61개 국가 식약청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119개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 받았고 마취가 필요 없어 낙후된
의료 환경에서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2005년에는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 되기까지 했다. 미프진은 연간 7천만 명의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미프진 사용자들은 계속 늘어 날 전망이다. 미프진은 임신 12주 이내에는 낙태율 99.99%이며 수술보다 미프진 약물 낙태가
더 안전하고12주 이후에는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의 관찰 하에 미프진을 복용할
것을 WHO에서 권장하고 있다. 미프진은 사후 피임약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불임증, 자궁내막염, 자궁유착증,
산후우울증, C형간염, 유방암,난소암 등 예방에도 탁월한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